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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포럼2023 X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열린대화 2. 우리는 생활 속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을까요?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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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대화 2]

우리는 생활 속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을까요?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주제로 참여자들과 나눈 이야기, 실천을 위한 약속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지금 가족들이 각자 일 때문에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혼자 집에서 생활하고 있거든요. 남자 혼자 사는데 가장 중요한 건 아주 간단해야 하고 뭔가 귀찮으면 안 되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모든 비닐은 다 독극물같이 보일 것 같고 플라스틱도 그렇고. 왜냐하면 거기에 파묻혀 살고 있거든요. 즉석밥 비닐만 살짝 뜯어서 전자렌지에 돌릴 때 걱정이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빨리 먹을 수 있으니까. 어떨 때는 그냥 살자. 이거 언제 다 신경 쓰고 살까하다가 어쩌면 간단하게 이정도 만큼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다른 건 못해도 이것까지는 우리 한 번 해보자 할 것 같아요.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오늘 반성을 많이 했어요. 삼시 세끼를 편의점에서 먹거든요. 점심식사는 책상에 앉은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걸 제일 좋아해요. 1인 가구다 보니 퇴근하고 집에 가서 즉석밥, 컵밥 이런 걸 사놓고 먹어요. 저도 녹색당 활동을 하면서 먹거리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현생에 치이다 보니 매일 편의점에 가더라고요. 그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살았는데 건강에 문제가 생겼어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피곤해서 그런가 아니면 나이가 점점 들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은 없었거든요. 내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 몸의 반응도 나오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료들이 도와주길 바라면서 편의점 음식을 줄려구요.”

 

“유해물질에만 관심이 아니라 이걸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끝나고 여유로운 삶도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우리 몸도 건강해지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고민들을 좀 일상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편의점에서 팥빙수나 컵라면 사지 않기는 당장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시작할 수는 없지만 곧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게 있어요. 유럽여행에서 부러웠던 게 큰 마켓에서 감자 한 알, 양파 두 알, 마늘 한통을 계산대 앞에서 무게를 재고 바로 자기 에코백에 담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우리도 제도적으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많이 생각했어요. 저희 동네는 생협 매장, 알맹 상점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정말 좋거든요. 아직 부분적이라서 큰 마켓에서도 이런 정책이 생기면 되게 행복할 것 같아요.”

 

“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에 떠다니는데 집에 돌아가서 실천해 봐야겠어요. 우선은 관심을 가지고 성분을 살펴보고 일상 속에서 배달음식을 좀 줄이기 위해서는 나에게 직접 요리하는 시간들을 확보해 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교실에 사용되고 있는 유해 제품을 안전한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가에서 인증하는 안전 기준이 없는 제품들이 있어요. 생산자들이 만들어서 원료에 대한 고민 없이 만들면 되는 상황이거든요. 프탈레이트, 납, 카드뮴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런 원료들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제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생산자들과 더 열심히 협력해서 제품 자체가 안전하게 만들어지도록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되게 이중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향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반대로 환경을 생각한다고 집에서는 샴푸바, 샤워바, 설거지바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향수 사용을 지금부터 멈추려고 해요. 그리고 화장품 성분도 확인하면서 지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실천들을 많이 쓰긴 했는데 개인 차원의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 문화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에 특히 가족이나 이웃에게 유해물질을 함께 줄이자고 권유하고 노동환경건강연구소를 더 열심히 응원 해야겠습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더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응원하고 저희 공간도 유해화학물질 제품을 줄여나가도록 좀 더 세심히 관찰하겠습니다.”

 

“38개 생활화학제품 제조사, 수입사, 유통사가 참여하는 협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 ‘전성분을 다 공개하고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애쓸거라고 국민과의 약속을 발표할 겁니다. 그 중에서 특히 어려운 부분이 알레르기 성분이 들어있는 향을 컨트롤하는 겁니다. (...)올해 기업들을 계속 만나고 설득해서 여러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을 늘려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이오모니터링 프로젝트는 3년 동안 진행됩니다.
그 결과물로 좀 쉬운 가이드라인, 누구나 동참하고 우리 몸의 효과가 좀 커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문제는 화학물질 영역에서만 극복될 수 있는 건 아니고 좋은 세상이란 뭘까, 사회를 좋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속에서 이런 토론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그래서 이게 어려운 문제라는 걸 모두 인정하면서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약속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유해물질 줄이기는 오늘부터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이런 경험들이 쌓였을 때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거 아닐까요? 여러분 모두를 응원하고요.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가 잘하고 있고 함께 더 잘해보자 라는 얘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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