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위한 준비 2]
우리는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을까요?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바이오모니터링센터)
바이오모니터링 프로젝트는 3년 동안 진행합니다. 올해(2023년)가 첫 번째 해였고요. 매년 기존 참여자와 새로운 참여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지난 3월에 소변과 혈액 시료 샘플링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유해물질을 분석한 결과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3개 지역에서 28가족이 참여했고 가족 단위로 총 83명이 소변과 혈액 시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실제 우리 몸속 유해물질이 다이어트가 되었는지는 2차 바이오모니터링 분석결과와 함께 11월 시민 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차 바이오모니터링에서는 소변과 혈액시료에서 굉장히 많은 물질을 측정했습니다. 어떤 물질들이 나왔는지, 얼마나 나왔는지, 또 실제로 어떤 물질을 줄일 수 있는지가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52종의 유해물질을 조사했는데 48종이 몸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참여자별로 발견된 물질의 종류나 양은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2종이 몸속에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화학물질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 이 용어를 처음 듣는 분이시라면 더 어려울 수 있는데 프탈레이트, 과불화 화합물, 그리고 유기인계 난연제로 알려져 있는 16종의 물질들은 어린이와 성인 구분 없이 모두 발견됐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살고 있다면 내 몸에 화학물질이 없는 상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52종 물질 중 ‘프탈레이트’와 코팅 프라이팬의 코팅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 ‘과불화합물’은 많은 사람들에서 검출되었고, ‘유기인계 난연제’ 물질들은 다른 물질 비해서 좀 적게 검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 발견된 것만으로는 위험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데요, 기준이 아직 설정되어있지 않아 우리 몸에서 발견됐지만 이 수준이 높다, 위험하다 내지는 건강에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올해 참여자들은 ‘에틸파라벤’이라는 물질이 가장 높게 검출되었습니다. 사실 물질의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절대값으로 비교해서 이 물질이 제일 높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해석이지만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에틸파라벤의 농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리고 프탈레이트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발견됐습니다.
프탈레이트와 파라벤은 소변에서 검출된 물질들이고 과불화화합물들은 혈액에서 검출된 물질입니다. 소변에서 발견된 물질들은 어린이의 농도가 더 높았고, 혈액에서 발견된 물질은 성인의 농도가 더 높았습니다. 이는 물질의 특성으로 우리 몸에 쌓인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몸을 빠져나간다는 특성 때문입니다. 각각의 농도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사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간적 제한도 있고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데이터를 같이 한번 살펴봤습니다.
여러 물질 중에서 특히 주목해서 해석하고 있는 것은 ‘파라벤’입니다.
메틸파라벤(Me-P), 에틸파라벤(Et-P)이라는 물질인데요, 화장품, 식품, 의약품 보존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메틸파라벤은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에틸파라벤은 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 주요하게 노출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노출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 참여자 그룹에서는 한국인의 평균 대비 메틸파라벤의 농도는 같지만 에틸파라벤의 농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시기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생활 패턴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조금 특성 있게 나타났습니다.
트리클로산은 미국의 평균 농도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더 낮은 수준이었어요. 트리클로산은 시민사회에서 굉장히 문제 제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물질이 치약에서 문제가 됐던 것을 보신 적 있을 텐데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규제를 시작하기 전에 시민사회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했고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농도를 낮추거나 제품에서 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그래서 트리클로산은 미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항목이지만 우리는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요물질별 노출원과 노출경로를 정리한 표인데요, 집, 회사,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아주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고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살펴서 우리가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우리 몸 안에 들어오는 경로를 최대한 차단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몇 가지 결과를 지역별로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프탈레이트 중 DEHP라는 물질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어린이 제품에 환경호르몬 관련 기사가 나오면 언급되는 물질이 DEHP입니다. 지역별로 성인과 어린이가 약간 다른 경향을 보였는데 성인은 여수가 가장 높았고 어린이는 남원이 가장 높았습니다. DEHP의 주요 노출 경로는 어린이 제품도 있지만 PVC 플라스틱의 가소제로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 포장 식품을 많이 먹거나 했을 때 섭취를 통해서 우리 체내에 많이 들어오는 물질들입니다. 실제 참여자 설문조사에서 포장 음식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서 체내 유해물질의 DEHP 농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하거나 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성인과 어른 모두 여수 지역에서 가장 높은 농도로 나타났습니다. 물질의 종류에 상관없이 특히나 어린이 같은 경우는 여수 지역이 다른 2개 지역과 비교해서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2차 결과에서 정말로 줄었을지, 줄었다면 어떠한 행위를 통해 줄었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파라벤은 주로 식품 섭취로 노출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외식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그룹보다 평균 농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파라벤 중에서 식품에 사용될 수 있는 보존제는 에틸파라벤이 가장 많습니다. 최근에 방부제 성분이 기준을 초과한 식품 관련 보도에서 언급된 파라옥시안식향산에틸은 에틸파라벤입니다. 우리는 에틸파라벤으로 알고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물질이 표기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친화적으로 정보 전달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과불화합물은 우리 몸 안에 계속해서 쌓이는 물질입니다. 한번 쌓이면 쉽게 나가지 않는 물질이라서 어느 정도 쌓이는지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조금 덜 높아졌는지를 보는 것이 이 물질에 대한 관심인데요. 어린이는 서울 지역이 약간 더 높았습니다. 성인은 물질에 따라 농도 차이가 있지만 지역별로 그렇게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소변과 혈액 시료 분석과 참여자들이 생활 환경, 생활 습관 그리고 식습관 등을 기록한 설문이나 다이어리, 기존에 이미 알려져 있던 문헌을 통해서 확인된 객관적인 사실들을 근거로 4개 영역 24개의 생활 속 유해 물질을 줄이는 실천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7월에 참여자들은 이틀 동안 이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2차 샘플링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저희 연구원들이 열심히 시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안한 실천방법은 개인위생용품, 화장품, 생활화학제품은 소비자에게 조금 어려운 정보이기는 하지만 내가 피할 수 있는 성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OO프리’처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습관은 가공식품보다는 직접 요리해서 식사를 하거나 식품보관용기는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나 다른 안전한 재질에 보관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앞서 김원 박사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민과 함께하는 바이오모니터링프로젝트의 새로운 전략 중 하나는 가족 단위의 바이오모니터링입니다. 집 안 가족 구성원에서 엄마가 아이의 노출을 줄일 수 있는지를 함께 보고자 했는데요. 1차 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자료 분석을 해보니, 프탈레이트 대사체의 대사물질인 모노 이소 부틸 프탈레이트(MiBP), 환경성 페놀인 벤조페논3(BP-3), 에틸파라벤(Et-P) 같은 경우에는 엄마의 농도가 높으면 아이의 농도도 같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물질이 저희가 이미 많이 언급했던 물질이거나 벤조페논3(BP-3)는 제가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품 노출원이 아주 단순화 되어있어서 사실 쉽게 피할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 어떻게 아이에게 먹이느냐에 따라서 엄마와 함께 아이의 유해물질 농도도 같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편안함의 대가가 화학물질 노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부분을 줄이거나 실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희가 제안한 실천영역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참여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화장품이나 개인위생용품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울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참여자들은 이 부분을 더 어려워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정보 활용이 어려운지 같이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영역별로 역할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개인이 특별하게 더 품을 들이거나 더 노력하지 않아도 안전한 제품을 선정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제 강화와 안전한 제품도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쉬운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인 생활 속 유해물질을 줄이는 시민운동에 여기에 오신 분들도 함께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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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바이오모니터링에서는 소변과 혈액시료에서 굉장히 많은 물질을 측정했습니다. 어떤 물질들이 나왔는지, 얼마나 나왔는지, 또 실제로 어떤 물질을 줄일 수 있는지가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52종의 유해물질을 조사했는데 48종이 몸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참여자별로 발견된 물질의 종류나 양은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2종이 몸속에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화학물질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 이 용어를 처음 듣는 분이시라면 더 어려울 수 있는데 프탈레이트, 과불화 화합물, 그리고 유기인계 난연제로 알려져 있는 16종의 물질들은 어린이와 성인 구분 없이 모두 발견됐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살고 있다면 내 몸에 화학물질이 없는 상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52종 물질 중 ‘프탈레이트’와 코팅 프라이팬의 코팅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 ‘과불화합물’은 많은 사람들에서 검출되었고, ‘유기인계 난연제’ 물질들은 다른 물질 비해서 좀 적게 검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 발견된 것만으로는 위험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데요, 기준이 아직 설정되어있지 않아 우리 몸에서 발견됐지만 이 수준이 높다, 위험하다 내지는 건강에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올해 참여자들은 ‘에틸파라벤’이라는 물질이 가장 높게 검출되었습니다. 사실 물질의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절대값으로 비교해서 이 물질이 제일 높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해석이지만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에틸파라벤의 농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리고 프탈레이트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발견됐습니다.
프탈레이트와 파라벤은 소변에서 검출된 물질들이고 과불화화합물들은 혈액에서 검출된 물질입니다. 소변에서 발견된 물질들은 어린이의 농도가 더 높았고, 혈액에서 발견된 물질은 성인의 농도가 더 높았습니다. 이는 물질의 특성으로 우리 몸에 쌓인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몸을 빠져나간다는 특성 때문입니다. 각각의 농도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사실 어려움이 있습니다. 시간적 제한도 있고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데이터를 같이 한번 살펴봤습니다.
여러 물질 중에서 특히 주목해서 해석하고 있는 것은 ‘파라벤’입니다.
메틸파라벤(Me-P), 에틸파라벤(Et-P)이라는 물질인데요, 화장품, 식품, 의약품 보존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메틸파라벤은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에틸파라벤은 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 주요하게 노출될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노출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 참여자 그룹에서는 한국인의 평균 대비 메틸파라벤의 농도는 같지만 에틸파라벤의 농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시기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생활 패턴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조금 특성 있게 나타났습니다.
트리클로산은 미국의 평균 농도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더 낮은 수준이었어요. 트리클로산은 시민사회에서 굉장히 문제 제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물질이 치약에서 문제가 됐던 것을 보신 적 있을 텐데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규제를 시작하기 전에 시민사회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했고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농도를 낮추거나 제품에서 뺀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그래서 트리클로산은 미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항목이지만 우리는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요물질별 노출원과 노출경로를 정리한 표인데요, 집, 회사,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아주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고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살펴서 우리가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는, 우리 몸 안에 들어오는 경로를 최대한 차단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몇 가지 결과를 지역별로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프탈레이트 중 DEHP라는 물질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어린이 제품에 환경호르몬 관련 기사가 나오면 언급되는 물질이 DEHP입니다. 지역별로 성인과 어린이가 약간 다른 경향을 보였는데 성인은 여수가 가장 높았고 어린이는 남원이 가장 높았습니다. DEHP의 주요 노출 경로는 어린이 제품도 있지만 PVC 플라스틱의 가소제로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 포장 식품을 많이 먹거나 했을 때 섭취를 통해서 우리 체내에 많이 들어오는 물질들입니다. 실제 참여자 설문조사에서 포장 음식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서 체내 유해물질의 DEHP 농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하거나 가공식품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성인과 어른 모두 여수 지역에서 가장 높은 농도로 나타났습니다. 물질의 종류에 상관없이 특히나 어린이 같은 경우는 여수 지역이 다른 2개 지역과 비교해서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2차 결과에서 정말로 줄었을지, 줄었다면 어떠한 행위를 통해 줄었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파라벤은 주로 식품 섭취로 노출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외식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그룹보다 평균 농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파라벤 중에서 식품에 사용될 수 있는 보존제는 에틸파라벤이 가장 많습니다. 최근에 방부제 성분이 기준을 초과한 식품 관련 보도에서 언급된 파라옥시안식향산에틸은 에틸파라벤입니다. 우리는 에틸파라벤으로 알고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물질이 표기되어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친화적으로 정보 전달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과불화합물은 우리 몸 안에 계속해서 쌓이는 물질입니다. 한번 쌓이면 쉽게 나가지 않는 물질이라서 어느 정도 쌓이는지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조금 덜 높아졌는지를 보는 것이 이 물질에 대한 관심인데요. 어린이는 서울 지역이 약간 더 높았습니다. 성인은 물질에 따라 농도 차이가 있지만 지역별로 그렇게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소변과 혈액 시료 분석과 참여자들이 생활 환경, 생활 습관 그리고 식습관 등을 기록한 설문이나 다이어리, 기존에 이미 알려져 있던 문헌을 통해서 확인된 객관적인 사실들을 근거로 4개 영역 24개의 생활 속 유해 물질을 줄이는 실천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7월에 참여자들은 이틀 동안 이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2차 샘플링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저희 연구원들이 열심히 시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안한 실천방법은 개인위생용품, 화장품, 생활화학제품은 소비자에게 조금 어려운 정보이기는 하지만 내가 피할 수 있는 성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OO프리’처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습관은 가공식품보다는 직접 요리해서 식사를 하거나 식품보관용기는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나 다른 안전한 재질에 보관하도록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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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물질이 저희가 이미 많이 언급했던 물질이거나 벤조페논3(BP-3)는 제가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품 노출원이 아주 단순화 되어있어서 사실 쉽게 피할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 어떻게 아이에게 먹이느냐에 따라서 엄마와 함께 아이의 유해물질 농도도 같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편안함의 대가가 화학물질 노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부분을 줄이거나 실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희가 제안한 실천영역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참여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요. 화장품이나 개인위생용품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쉬울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참여자들은 이 부분을 더 어려워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정보 활용이 어려운지 같이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영역별로 역할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개인이 특별하게 더 품을 들이거나 더 노력하지 않아도 안전한 제품을 선정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제 강화와 안전한 제품도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쉬운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인 생활 속 유해물질을 줄이는 시민운동에 여기에 오신 분들도 함께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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