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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시민과 함께하는 바이오모니터링 프로젝트 사업설명회 영상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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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월)~15일(수) 중랑, 여수, 남원 지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바이오모니터링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바이오모니터링 프로젝트'는 2023년 부터 3년간 서울, 여수, 남원 3개 지역에서 진행됩니다. 가정의 생활 환경 조사와 함께 참여자들의 몸 속에 어떤 유해물질이 있는지를 분석하여, 몸 속의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한 환경 개선 및 생활습관 변화 등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사업설명회 영상을 공유합니다. 




1. '환경호르몬' 우리 일상 속 어디까지 들어와 있을까요? : 최인자 박사


2. 시민과 함께하는 바이오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김원 박사

 


바이오모니터링  Q&A



1. 유해물질 관련


Q. 먼지는 황사 등 외부 환경에서 오는 것들을 조사하게 되나요? 아니면 가정 환경으로부터 비롯된 조사를 하게 되나요? 

A. 먼지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프탈레이트와 과불화화합물입니다. 청소기 먼지에서 확인되는 것은 대부분 가정 내에서 만들어진 오염원입니다. 해외사례에서 볼 때 인조가죽을 이용한 가구를 없앴더니 과불화화합물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어린이집 매트에서 PVC 문제가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세척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왜 수년동안 사용한 매트에서도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A.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한 PVC의 경우,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 나옵니다. 플라스틱 원료와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결합력이 강하지 않아서, 사용하는 과정이나 물리적인 변화에 의해 공기 중으로 누출되고 먼지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먼지를 분석하는 것이고요.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청소를 열심히 하라는 것은 먼지를 잘 제거하라는 이야기입니다. 


Q. 새 옷보다는 헌 옷이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A. 옷도 결국에는 화학물질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아기들 옷은 구입 후에 세탁을 해서 입히기도 합니다. 옷의 제작과정 동안 오염물질이 먼지의 형태로 달라 붙을 수 있고,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같이 세탁을 해서 줄일 수 있는 화학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Q. 장판을 깔 때 접착제 붙이잖아요. 접착제에도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되어 있나요? 

A. 저희가 접착제 성분을 다 분석해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답드리기는 어렵지만, 접착제 안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톨루엔 등이 들어가 있거든요. 환경호르몬하고는 성격이 다릅니다.


Q. 과불화 화합물이 뭔가요? 

A. 기름이나 얼룩이 잘 생기지 않는 특성, 그리고 물이 잘 묻지 않는 특성을 가진 화학물질입니다. 방수성 또는 방유성의 특성이 있는 다양한 제품에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Q. 고어텍스 비슷한 건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불소수지 코팅된 프라이팬 중에서 피포스(PFOS)-프리라고 광고되는 제품들을 보실 수 있으실 꺼에요. 이 피포스 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인 과불화화합물입니다. 

공군기지 화재 진압을 할 때 물이 아닌 폼을 사용하는데 거기에도 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Q. 피포스 프리라고 하면 안전한 건가요?

A. 사실 그렇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피포스 프리라고 했지만 또 다른 과불화화합물로 코팅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 

일례로 BPA-free라고 적혀진 영수증을 많이 보셨을 거에요. 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해 시장에서 반응한 사례인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영수증에는 BPA가 아닌 BPS를 사용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본에서도 BPA를 규제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BPS 농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절차와 결과


Q. 이틀이라는 시간이 충분한가요?

A. 저희가 조사하는 프탈레이트의 경우 반감기가 짧은 편입니다. 이틀 만에도 변화를 볼 수 있죠. 반감기가 짧은 데 왜 문제가 되느냐, 빠져나가는 만큼 계속해서 몸속으로 들여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감기: 체내로 들어온 유해물질의 50% 정도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


Q. 참여자는 혈액과 소변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1년 동안 소변은 2번, 혈액은 1번 채취합니다. 소변은 참여자 가정으로 참여자별 샘플링키트를 보내드려 직접 소변시료를 받아서 연구진에게 제출합니다. 혈액은 병원을 방문하여 임상병리사가 안전하게 채혈할 예정입다. 소변을 받는 과정은 영상을 이용하여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Q. 아이들 채혈과 관련해서 우려가 있습니다. 

A. 보호자 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참여 동의서에 서명을 한 후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어린이 일수록 채혈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채혈은 임상병리사가 안전하게 진행예정이며, 대략 10ml 정도 뽑을 예정입니다. 


Q. 채혈은 왜 한번만 하나요? 

A. 혈액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을 측정하는데, 과불화화합물은 종류에 따라 반감기가 6개월에서 수년이상으로 긴편입니다. 체내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당장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신에 3년 동안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매년 1회만 채혈을 합니다. 


Q. 참가자들이 받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국내에서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바이오모니터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소변과 혈액에서 측정하는 환경호르몬 그리고 가정먼지 내 환경호르몬 분석비용은 대략 70만원(1인) 정도 예상됩니다. 각 개인은 자신의 체내 환경호르몬의 농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을 통해서 실제 농도를 줄여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데요. 이 같은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상황입니다. 


Q. 참여자에게 사례가 있습니까?

A. 각 가구별로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는 가이드를 실천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3만원에 상응하는 선물을 매년 드립니다.


Q. 가이드를 실천하면 드라마틱하게 변화가 발생할까요? 

A. 물론 참가자별로 가이드라인을 실천하는 정도가 차이가 있을 꺼에요. 모든 것을 한번에 실천하는 것도 어려우니까요. 참가자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이드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몸 속 유해물질 농도가 바뀔 것입니다. 


Q. 같은 지역에 거주한다고 해도 생활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 같습니다. 개별적인 가이드를 받게 되는 건가요? 

A. 바이오모니터링 결과와 설문조사 그리고 다이어리를 해석과정을 거친다음, 원인을 찾아내고 가이드를 만들게 될 예정입니다. 다이어리와 설문조사를 하는 이유는 화학물질 노출 소스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납은 나이가 들수록 몸 속에 농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왜 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죠.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은 흡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죠. 



3. 실천방안


Q. 참가자들이 실천해야 하는 ‘가이드’는 어느 수준일까요? 

A.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해지려면 사실 근본적인 개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사를 가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이건 어렵죠, 불가능하죠. 근본적인 개선을 해야 하는 이유는 조사를 해봤는데요. PVC 장판을 유지하면 한달, 일년 후에 똑같은 공간에서 먼지를 분석하면 농도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프탈레이트 같은 것이 제품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지 않아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옵니다. 그래서 먼지랑 섞이게 되고, 아이들 같은 경우는 기어다니면서 손에 묻고 그걸 또 입에 넣죠. 그래서 중요한 노출 소스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개선하기는 어렵죠. 저희가 드리는 가이드라인은 이처럼 큰 돈이 들거나 하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신 바닥청소를 할 때 물걸레 청소를 통해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정도입니다. 청소기를 사용하신다면 헤파필터가 달린 미세먼지 99.9%까지 잡아주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진공청소를 사용하는 것이 그 다음 가이드가 될 것이고요.  또한 식습관 측면에서, 생활화학제품 측면에서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생활화학제품의 경우 최대한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정보에 입각해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Q. 식습관 가이드는?

A. 환경호르몬의 주요 노출원은 음식입니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포장식품의 경우 식품포장재에 프탈레이트 가소제나 과불화화합물(PFAS)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제조, 유통 그리고 보관하는 과정에 플라스틱에 접촉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환경호르몬이 식품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치즈는 우유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치즈를 만들기까지 다양한 공정을 거치는 동안 환경호르몬 오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조림 음식을 가능한 먹지 말라고 하는데요, 왜냐면 통조림은 철로 만들어져 녹슬지 말라고 비스페놀에이가 원료로 사용되는 에폭시라는 물질로 코팅하게 됩니다. 대부분 화학물질은 지용성으로, 보관하는 과정에서 음식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Q. 플라스틱에 뜨거운 것을 담으면 안된다고 해서 차가운 것들은 담는데 그건 문제가 없나요?

A. 플라스틱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특히, 전자렌지를 이용하거나 뜨거운 물체를 담으면 온도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음식으로 유해물질이 전이될 수 있습니다.


Q. 플라스틱을 오래 사용하면 점점 유해물질이 줄어들까요? 

A. 기능을 위해서 화학물질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꽤 많이 넣습니다. PVC 장판의 경우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수십 %까지 들어있기도 합니다. 물론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져 나오기는 합니다만, 오래 사용했다고 해서 유해물질이 모두 제거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 요즘에는 장판 보다는 강마루나 강화마루를 많이 시공하는 것이 더 좋나요?

A. 네 좋은 방법입니다. 



4. 기타


Q.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만든 옷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문제는 없을까요? 

A. 플라스틱 재활용 관점에서 보면, 유해물질이 들어가 있는 플라스틱은 재활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사용되는 PVC, 젓병 소재로 사용되었던 폴리카보네이트와 같은 것들은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에는 PVC, PP, PE, PS, PC 등 종류가 많아요. 그 안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가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죠. 요즘 많이 재활용되는 섬유 등은 플라스틱 중에 재활용할 수 있는 종류를 가지고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폴리에틸렌이라고 하는 PE, 폴리프로필렌이라고 하는 PP 등이 있는데요, 이 소재들은 비교적 환경호르몬이나 독성이 있는 유해물질 사용이 적어 안전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Q. 서울, 여수, 남원 세지역에서 진행하는 이유는 뭔가요?

A. 대부분의 연구는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 도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대도시인 서울, 중소도시이면서 산단을 끼고 있는 여수, 그리고 농촌 지역인 남원입니다. 환경호르몬의 주요 소스는 음식입니다.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요, 건강한 음식은 생산부터 시작해 내 입속으로 들어오는 시간과 거리가 중요한 요인입니다. 가공과 유통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환경호르몬 노출로부터 줄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