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을 측정합니다. 

과불화화합물은 종류에 따라 반감기*가 6개월에서 수년이상으로 긴 편입니다. 

체내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프탈레이트와 달리 당장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3년 동안 얼마나 증감했는지 관찰하기 위해 매년 1회만 채혈합니다.


*반감기 _ 체내로 들어온 유해물질의 50% 정도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

생활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이유는 화학물질 노출원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바이오모니터링 분석결과와 설문조사, 생활다이어리 해석과정을 거친 다음, 원인을 찾아내고 가이드를 만들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바이오모니터링을 할 수는 없습니다. 

바이오모니터링 참여자들은 소변과 혈액에서 측정하는 환경호르몬, 가정먼지 내 환경호르몬 분석을 통해 개인별로 자신의 체내 환경호르몬 농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석결과와 실천 가이드를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입니다. 

생활 속 실천을 통해서 실제 농도를 줄여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는 유일합니다.

금액으로 산출하자면 1차 샘플 분석 비용만 대략 1인당 약 70만원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연구는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세 도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대도시인 서울, 중소도시이면서 산업단지가 있는 여수, 그리고 농촌 지역인 남원입니다. 

불평등과 환경부정의(Envioronmental injustice)는 화학물질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 이슈로 전환하고 화학물질 노출 저감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각 가구별로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는 가이드를 실천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소정의 선물을 해마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5만원 상당의 글라스락 제품 유리 용기를 선물했습니다.

바이오모니터링에서 조사하는 프탈레이트의 경우 반감기가 짧은 편입니다. 

이틀 만에도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반감기*가 짧은데도 문제가 되는 이유는 빠져나가는 만큼 계속해서 몸속으로 들여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감기 _ 체내로 들어온 유해물질의 50% 정도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

참여자마다 가이드를 실천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거예요. 모든 것을 한 번에 실천하는 것도 어려우니까요. 

참여자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이드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몸 속 유해물질 농도가 바뀔 것입니다.

아니오. 참여자별 가이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1차 분석결과와 설문조사, 생활다이어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에 각 물질로 공통되는 노출원을 찾아내어 그 노출원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해지려면 근본적인 개선이 가장 좋습니다. 

이사를 가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사실 이건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희 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PVC 장판을 사용하는 가정은 한 달, 일 년 후에도 똑같은 공간에서 먼지를 분석하면 농도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제품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지 않아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지와 섞이게 되고, 아이들, 특히 기어 다니는 유아의 경우 손에 묻게 되고 그걸 또 입에 넣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노출 소스가 됩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개선이 가장 좋습니다만, 실제로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실천가이드는 큰 비용이 필요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신 바닥청소를 할 때 물걸레 청소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충분히 실천 가능한 내용을 담으려고 합니다. 청소기를 사용한다면 헤파필터*가 달린 미세먼지를 99.9%까지 잡아주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진공청소를 사용하자는 것이 그 다음 단계 가이드가 됩니다.

개인위생 측면에서는 생활화학제품 사용에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생활화학제품의 경우 최대한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정보에 입각해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헤파필터_공기 또는 배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 입자를 포집하는 고성능 필터

환경호르몬의 주요 노출원은 음식입니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포장식품의 경우 식품포장재에 프탈레이트(Phthalate)* 가소제나 과불화화합물(Per-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 PFASs)** 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제조, 유통 그리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에 접촉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환경호르몬이 식품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조림 음식을 가능한 먹지 말라고 하는데요, 통조림은 철로 만들어져 녹슬지 말라고 비스페놀A (Bisphenol A, BPA)가 원료로 사용되는 에폭시라는 물질로 코팅하게 됩니다. 

통조림의 특성상 장기간 보관이 많기 때문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코팅물질이 식품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매과정에서 식품의 포장재를 확인하거나, 동일한 종류의 경우 가공식품보다는 원재료의 식품을 구매하는 방법, 통조림일 경우에는 식품은 한번 세척한 후에 이용하는 방법 등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방안 일 수 있습니다.


*프탈레이트(Phthalate) _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흔히 가소제 용도로 사용됩니다.

**과불화화합물(Per-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 PFASs) _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고 열에 강한 특징이 있는 화학물질로, 일회용 종이컵의 방수코팅제, 가죽과 자동차의 표면처리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